워낙 글재주도 없고 타자도 느려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첨 글 한번 올려봅니다..
어느덧 지입 3년차가 되네요..
이런저런 장사하다가 홀라당 해먹으니 돈도 없고 사지멀쩡한데 놀수는 없고 회사 취직을 알아보니 잘 뽑지도 않지만 급여부분이 양에 차질 않더군요..
적은돈 투자해서 생활할수 있는게 뭘까 참 고민 많이 했었죠..
정말 우연히 지입이라는 직업을 알게 됐죠..
2천만원 전후 투자하면 먹고는 살겠더군요...
여기저기 운수회사도 가보고 인터넷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초짜라면 누구나 갖는 걱정과 근심 저도 있었죠..
예전 카페지기가 소속된 운수회사도 함 가봤었고 소개시켜준 일자리 선탑도 한번 해봤는데 성에 안차더라구요..
야간일은 몸이 축나니 하기 싫고 괜찮다 싶으면 급여가 적고.....
그때 가구지입이 눈에 띄더군요
509만원 무제(부가세 별도)에 조수급여포함
조수를 알바생 고용하면 월 80이면 가능하고 실제 다른 기사들은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머리굴려보니 월 300은 벌겠다는데이타가 그려져 지입업계에 첨 발을 디뎠네요~~
마침 기사중에 그만두려는 친구가 있어 그차를 인수하니 비용도 상당부분 절감.. 지역도 인수하여 첫 시작은 참 좋았었죠...
문제는 그만둔 친구가 한달뒤 다시 차를 사가지고 재입사를 하면서 생기기 시작했죠..
마땅히 할게 없다는 핑계였는데 그회사에 10년동안 몸담았던 친구라 물류회사 팀장, 배차직원 모두가 편을 들어주어 결국 2달째만에 지역을 바꾸더군요..
같이 일하는 처지에 서로 얼굴 붉히기 뭐해 별 말없이 땜빵용으로 주는 일을 처리했는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네요~~
고정 지역이 없으니 알바생조수를 뽑기가 어렵더군요..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하는데 그시간에 같이 태우고 갈려니 월 80만원에 하겠다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조수가 없을때 센타에서 인원 지원을 해 주는데 일당 4만원을 공제하더라구요
거기다 고정지역이 없이 땜빵용이다보니 매출이 적은날은 쉬라는 통보가 옵니다..
지입기사 하루 쉬면 급여가 안나온다는것두 그때 첨 알았죠... 내사정도 아닌데~~~
월 300 벌어보자는 계획이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죠...
이것저것 비용 빼니 집에 백만원 주기도 벅찼는데 한 3개월 참으니 그래두 지역이 생기더라구요..
고정지역이 있으니 알바생을 현지 도착 시간에 맞춰 뽑을수 있으니 비용도 절감 서서히 구상한 수익에 근접하나 했었죠..
그러나~~~
한달에 한두번은 매출이 없어 쉬라는 통보가 오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감수할만 했었죠...
그러나 배송중 발생하는 고객과의 마찰에서 절대로 기사편을 들어주지 않더군요..
참 어려운게 사람 비위 맞추는 거더라구요~~
장사할때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배송 기사가 자기집 따까리인줄 아는 사람들 참 많더라구요..
근데 별 아양 다 떨어가면서 비위 맞춰주면 꼭 뒤통수 때리는데 그기사 말투가 어쩌느니 시간이 늦었는데 내가 당신 기다리느라 다른
일을 못봤으니 책임지라느니.... 혹여 장판이나 도배지라도 긁히면 다 물어줘야 되고...
결국 사장 지인이라는 사람 배송을 했는데 하루종일 뒤치닥거리 하다 맘에 안든다고 다 반품..
사장이 열받으니 물류팀장 알아서 기는데 재계약거부 ㅋㅋㅋ
지역도 있으니 차는 팔게끔 해 달랬는데 그것도 안된다네요.. 사람 뽑았다구~~~ 헐
그만둘수는 없다니까 계약은 못하니까 일 하고 싶으면 용차로 하라더군요
일요일은 무조건 쉬니까 일당 없고 한달에 한두번이던 휴무통보가 비수기땐 10여일..........
생활고에 시달리니 그만 둘수밖에 없었죠....
1년 6개월~~~~
남은건 차 한대 (운수넘버)
운수사에다가 일자리 알선을 부탁했는데 개인적으로 알아보라는 통보
인터넷 지입까페들 차주모집을 뒤지기 시작하며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죠..
나름 새워둔 규칙
선탑은 필수
현업무에 종사하는 기사랑 면담
공산품 배송 월 270만 완제 주5일근무..
조건은 참 좋더라구요~~
선탑하러 갈려는데 소개비 백만원 줘야 된다고... 서로 믿어야 된다나 어쩐다나~~
1주일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환급해준다고 입금표까지 써주는데
급하니까 어쩔수 없이 입금하고 선탑하러 갔죠
마트나 편의점등에 주류배송...
하루 2탕은 기본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
오전 10시 주문 마감 상차시작
일이 익숙하지 않으니 300박스 한차 싣는데 3시간가량 걸리더군요~~
점심먹고 오후 2시에 출발
첫날 일끝내니 밤 11시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거기다 수금에 월 마감에 무슨 영업사원도 아니고........
아니다 싶어 알선업체에 소개비 돌려주라니까 그때부터 빼기 시작하는데 25만원 토해내고 나머지는 꿀꺽~~~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에는 문닫고 잠수.......
인터넷에 쫙 까발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덮었죠..
내가 못난건데~~
지금은 지입업계 수업료라 생각하고 포기했죠...
그러다 보니 알선업체 수수료 달라는 것들은 다 한통속으로 보이더라구요..
일없이 빈둥빈둥 6개월
통장 마이너스도 바닥이고 막막했는데
한 알선업체에서 전화가 왓었죠...
공구 배송이라는데 면접한번 볼 생각 없냐고..
수수료 있냐 물었더니 수수료먼저 받아야 되는데 외부니까 일단 면접부터 보자 그래서 잽싸게 갔네요..
250만 완제(부가세별도)+ 식대8만원 국.일휴무 유가보조금
07시30분 출근 현지퇴근
하루 배송거리 300키로
지금도 눈팅만 하시는 초보자분들 이런 조건 얘기하면 고개 저을~~ 조건만 봤으면 안덤볐을텐데 면접을 보는데 왠지 땡기더군요..
(고정 거래처가 있어 쉬는날 없고.. 혼자 배송 다니니 조수 스트레스 없고.. 빨간날 다 쉬고)
일해야겠다 맘 먹었죠..
일단 선탑해보고 수수료 주겠다니까 면접도 봤으니 그리하자고 선선히 수락....
선탑기간 3일은 식대만 지불
근데 도색을 하라네요~~ 제돈으로...( 비용 백만원 )
알선업체에게 도색얘기는 없었는데 뭐냐고 항의 하니까 수수료 깍아주겠다고해서 30만원에 쇼부
운전하는게 맞아서 그런지 운행량은 많아도 전혀 힘들지가 않더라구요...
센타출근 물건 싣는데 길어야 30분...
아침조회 뭐 이런것도 없고 상차끝나면 바로 출발
센터 직원들 나이 많으면 무조건 형님..
윗사람 터치 전혀없음
도로비 영수증 내면 바로지급
거래처 체류시간 길어야 5분
하루배송 3시이전완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가구할때 12킬로 빠졌는데 다시 찌더군요..
한달정도 지나고 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일끝나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네요
매일 지방을 가는데 올라올때 빈차로 오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무턱대고 지방에 길가에 있는 운수회사가서 오후 6시까지 기다렸죠 일 있으면 달라고~~~ 비용은 상관 없다고.....
하루는 한 기사 아저씨가 매일 허탕치는게 안쓰러웠는지 지방차 전문 주차장을 소개시켜 주시더군요
그 다음날 부터 일 끝나면 주차장으로 가서 기다렸죠...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어요
탑차이다보니 실을수 있는 짐이 한계가 있고 거기에 당일 하차만 가능하고 순번 기다려야 되고.....
한달 정도 공치는데 주차장 아주머니가 일을 주시네요~~
막상 짐 싣러 가는데 엄청 떨렸죠...
어떤짐일까?? 내차에 실을수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도착했는데 박스짐 까데기.....
그때부터 일의 힘든 정도... 공차거리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받아서 했죠 감사하다는 인사도 빼먹지 않고....
공차거리는 대략계산해서 추가된 기름은 개인적으로 넣고~~~
안면이 생기니 일 받는 날이 점점 많아지는데
2010년 들어와 휴일 빼고 토요일 빼고 20여일 주차장 알바를 하니 월 순130~160의 부수입이 생기더군요..
처음에는 무전기도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탑차는 짐이 가려져서 무전기 효과가 미심쩍어 그만뒀죠..
차 바꾸면 윙바디로 바꾸고 나서 장만할려고~~~~
요즘은 주차장에서 매일 전화옵니다..
끝나는 시간 물어보고 시간이 맞으면 상차지를 미리 알려줍니다..
공차거리와 대기시간이 줄어드니 어쩔때는 알바하고 집에와도 오후 4시정도...
괴산의 섬유회사를 들어갔는데 지입 7년차 아저씨를 만났죠...
매일 경광주에서 청원으로 김밥 배송하시는데 하루 2회전이랍니다.. 아침5시30분 오후 5시30분...
이분은 오전배송 끝내고 상행짐을 차고 가시는데 잠을 쪼개 주무시는게 흠이긴 하지만 월 500이상 버신다네요...
휴무는 평일중에 하루 골라서~~
고정일만 본다면 참 열악한 조건이죠...
그러나 김밥 배송하시는분보다는 좋은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잠을 쪼개 자는 일도 없고 버는 비용은 조금 적지만 남는 저녁시간 가족에게 충실할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눈앞의 조건만 너무 따지지 마시고 일하실때 틈새시장을 살피세요..
부디 지입초보자님들 사기당하지 마시고 스스로 만족하는 일자를 구하시길 바라며...
허접한 지입3년 얘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