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소백산맥과 그 등줄기에 위치한 죽령은 지리적, 문화적 환경을 가르는 경계이자 과거부터 지금까지 매우 중요한 교통의 요지로서 많은 역사를 담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뒤엉켜 싸우며 치고 받고 했던 불꽃튀는 격전장이었으며, 근세에 접어든 1910년대까지만 해도 경상도 동북지방의 서울 왕래길로서, 청운의 뜻을 품은 과거길의 선비나 공무를 띈 관원들 혹은 온갖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로 붐벼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주막, 마방들이 죽 늘어서 있었던, 그야말로 사시사철 번잡했던 고갯길이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