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연료절감하는 방법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료절감이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운전자들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연료절감장치를 달기도 한다.
그러나 적잖은 운전자들이 사소한 소모품 불량이 연료낭비의 주범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연료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를 준수하며 △불필요한 화물을 싣지 말고 △급가속과 급감속을 삼가라는 등의 운전
수칙에 새삼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 교통여건이나 운전자들 의식이 이를 어렵게 한다.
고속도로에서 연료를 아끼겠다고 `나홀로 시속 70㎞ 정도로 달려보자. 주위의 따가운 시선, 항의성 클랙슨, 위협운전
등에 아랑곳하지 않을 만한 배짱없인 불가능하다.
연료절감은 가장 먼저 철저한 사전점검 및 정비에서 시작된다.
당장 지장이 없는데 굳이 수리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절약방법이다.
정비전문가들은 “흔히 알고 있는 타이어공기압 외에도 스파크플러그, 배터리, 엔진오일과 에어클리너, 클러치 간극 등
이 전반적으로 불량한 차는 정상인 경우보다 많게는 30% 가량 연료를 더 먹는다”고 강조한다.
연료소모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고장을 막고 연료소모량도 최소화 할수 있는 자동차 관리 요
령을 알아본다.
▲ 스파크플러그
카본이 쌓이거나 중심전극이 규정치보다 마모되면 불꽃이 약해진다.
이 경우 엔진 내 연소실에서 혼합기가 다 타지 않아 연료가 낭비된다.
고속운전 때는 5~10% 가량 연료가 더 든다.
그러나 왠만해선 운전중 스파크플러그의 불량을 느끼기 힘들다.
스파크플러그로 인한 엔진떨림 등의 현상으로 정상운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이미 연료낭비량이 10%를 넘어선 수
준이다.
따라서 차종별 사용설명서에 명기된 주행거리마다 스파크플러그를 점검 및 교환해야 한다.
▲ 배터리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전기(충전전류)를 많이 소모시켜 엔진출력을 빼앗아간다.
문제는 시동이 잘 걸리고 엔진떨림 등의 현상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름만 많이 먹는다는 것.
정상운행이 가능한 수준에서 극도로 나빠진 배터리는 최대 20%까지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
또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를 쓰면 컴퓨터가 인젝터 분사시간을 연장시켜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터리가 작동시키는 것이므로 성능이 약해지기 전에 정기점검을 통해 배터리액을 보충하거나 교
환한다.
▲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10% 더 먹고 타이어 수명도 짧아진다.
또 20% 이상 공기압이 부족한 채 운행하면 시속 130km 정도에서 타이어가 파열돼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광폭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연료 절약면에서 불리하다.
▲ 엔진오일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건 물론 규정량보다 더 많이 주입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엔진오일이 규정량보다 많으면 엔진
내 마찰손실이 생겨 고속주행 시 출력이 떨어진다.
오일게이지로 체크했을 때 오일량이 최대치를 넘으면 연료가 손실된다.
적잖은 정비업소에선 눈대중으로 오일을 주입, 다소 넉넉하게 넣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에어클리너에 먼지가 끼어도 엔진으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는 걸 방해해 불완전연소 및 출력약화를 일으킨다.
▲ 클러치 간극
수동변속기의 클러치 페달이 너무 많이 위로 올라온 경우 문제가 된다.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클러치가 작동돼 엔진 동력이 변속기로 전달되지 않고 슬립하게 된다.
정기검사를 통해 클러치 디스크를 교환한다.
자동변속기는 오일을 오래 써 열화되면 동력전달효율이 떨어져 변속기 내부 마찰력이 약해진다.
이 같은 동력손실은 연료낭비로 이어진다.
▲ 삼원촉매
배기관에 설치된 삼원촉매가 막혀 엔진떨림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 경우 연비가 매우 나빠진다.
배기가스가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해 동력손실이 크며 꽉 막히면 시동이 아예 안걸리기도 한다.
▲ 에어컨 냉매
냉매량이 규정보다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컴프레서 작동이 잦아져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켰을 때 20~30초마다 컴프레서가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정상이다.
▲ 연료필터
전자제어 엔진은 컴퓨터가 연료분사량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료필터를 제 때 바꾸지 않으면 인젝터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져 충분한 연료를 분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컴퓨터는 연료분사시간을 늘려 결국 연료가 더 많이 든다.
상당수 운전자가 연료필터 교환에 신경쓰지 않으나 차종에 따라 4만km 정도 주행 때마다 교환해주는 게 좋다.
▲ 주차 브레이크
정비사들에 따르면 고객차 중에선 주차 브레이크를 당겼다가 내렸는데도 뒷바퀴의 브레이크 패드가 휠을 그대로 잡고 있
는 경우가 가끔 있다.
초보운전자들이 주차 브레이크를 당긴 채 주행한 뒤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뒷바퀴에 브레이크를 채운 채 운전하는 셈이어서 연료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 엔진 점화시기
실린더 내 피스톤이 상사점(맨 위)에 이르기 5도 전 점화돼야 연소실의 혼합기가 완전연소되고 최대의 파워가 나온다.
운전자들은 점화시기가 규정보다 5~10도 늦어져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경우 엔진출력이 떨어지고 운전자는 액셀 페달을 더 밟게 돼 연료가 낭비된다.
엔진 점화시기는 컴퓨터가 제어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리하는 게 아니지만 오래된 차의 경우 정상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 밸브간극
요즘의 승용차는 대부분 유압식 자동밸브조정장치(오토래시)를 장착해 밸브간극이 어긋나지 않으나 기계식을 쓰는 구형
차는 2만㎞ 정도 주행할 때마다 조정해줘야 한다.
밸브간극이 작아지면 3~4%의 연료가 더 든다.
출처 :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3Wh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