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밤을 꼴딱 세웠고 그 덕분에 눈에 실핏줄까지 터져서 시험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 공단에 전화해보니 연기하면 10일 뒤에나 시험을 볼 수 있다해서 그냥 무리해 구로로 가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공부한 것도 좀 아깝고해서..
공부랍시고 고딩때 처럼 입시같이 한 건 아니지만 결코 안할 수가 없더군요. 일단 상식선에서 공부 안하고 풀수 있는 문제는 30% 정도 됩니다. (장점이 아닌거 골라라? 해놓구선 보기 중 한개는 엉성하게 단점만 써있는 식) 나머지 30%만 맞으면 되니깐 (총점 60점) 그걸 위해 공부를 했지만 외울게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교통법규가 있고요(벌점, 과속, 위반, 제한속도 등등). 저는 운전관련만 공부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포장, 물류, 집하, 배송 까지 운전 외 이론도 꽤 있습니다.
1만원주고 문제집을 사서 이론만 쭉 읽는데 3~4일 걸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문제를 푸는데 한 3일 걸렸고, 그래서 준비에 일주일은 소요됐습니다. 직장인이라 올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유였고요.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초반 20문제 풀었을땐 "햐..이것 중에 몇개나 맞았을까" 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어느 분은 제한속도 같은건 한 문제도 출제 안됐다고 했는데 저한텐 두세문제는 나왔던거 같아요. 그냥 문제집에서 봤던 경험으로 찍었습니다. ㅠ
다행이 뒤로 갈수록 신기하게 문제가 쉬워지더군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따라서 저같이 앞문제에서 기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신 문제를 잘 읽고 실수 없이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드라이버스에서도 실전과 기출문제 풀었는데 그리 도움이 많이 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실전 감각을 위해선 도움이 됐지만 그 외에는 문제집 한 번 더 보는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머리가 녹슬어서인지 몇번 더 봤으면 했지만 게으르고 시간도 없고해서 조금 건성으로 시험을 치른게 조금은 마음에 걸렸네요. 다행히 72점으로 합격은 했지만 자칫 몇문제 더 틀렸으면 떨어질 뻔 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문제 보다는 이론은 꼭 한 번 정도 훓고 가시고요.
시험에선 문제를 꼼꼼히 읽으시며 이해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배배꼬는게 좀 있습니다.
후기였습니다.